[28일 둘루스 시장 당선인 그렉 위트록이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를 찾았다.]
지난 16년 동안 재임해 온 낸시 해리스(Nancy Harris) 둘루스 시장이 은퇴를 선언하며 그와 함께 2008년부터 16년간 일해온 그렉 위트록(Greg Whitlock) 시의원이 11월 지방선거에서 시장직에 당선됐다. 공식적으로 오는 1월부터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그렉 위트록은 20년 이상 둘루스에서 거주해 왔고 둘루스에서 보험 회사를 운영 중이다. 회사엔 “한인 직원도 있다”며 이름을 알려주기도 했다.
28일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유진 리의 <여기, 애틀랜타>에 출연한 그렉 위트록은 “지난 선거에서 코리안 커뮤니티가 보여준 지지에 감사드리고 여러분들 곁에서 힘을 보태주겠다”고 전했다.
위트록은 16년간 해온 시의원의 일은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시장이 도시의 대표로서 비전이나 장기적인 계획을 그리면 시의회에서 재정이나 계획 등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간다”고 말했다.
둘루스시의 스마트 성장, 균형 잡힌 주택 시장, Peachtree Industrial Boulevard를 중심으로 전문 비즈니스를 핵심적으로 확장하고 활성화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위트록은 “이미 도시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계획된 프로젝트를 더욱 발전(next steps)시켜 나갈 것”이라며 “둘루스 다운타운 주변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 왔는데 앞으론 플레전트 힐이나 새틀라이트 블레바드 등 다른 구역들도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각각의 특색을 가진 지역들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둘루스의 장점으로 ‘다양성(Diversity)’을 꼽으며 “둘루스에서 자란 딸이 다양한 문화에 노출된 것이 여행만큼이나 좋다”고 말했다. “다양한 문화에서 온 사람들이 둘루스에 살고 있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의 비즈니스나 교육열이 경제와 교육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인 단체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한편 한인들의 이름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둘루스시에서 어디까지 서포트해야 하는지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고, 다른 커뮤니티와 융화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둘루스엔 1,300여개의 비즈니스가 운영 중이며 그중 30%가 아시안 소유다. 위트록은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내 생각엔 25%가 한국 비즈니스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H마트를 방문했던 일을 말하며 “플라자 내에서 운전하는데 사인이 한글로 쓰여 있어 읽지 못한 적이 있다. 침착하게 자세히 봤더니 작게 영어 설명이 있었다. 간판이 한글로만 쓰여있으면 경찰들이 위치를 찾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며 영어 표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위트록 시장 당선인은 12월 9일 한인회관에서의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27대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한인들과 만남을 가진다. “난 다른 커뮤니티에 살고 있지만 항상 포용하려고 하고 2009년 둘루스 시청 앞에서 코리안 페스티벌을 연 것도 기억한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며 한인 커뮤니티에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Don’t be afraid to reach out)”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