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결핵 퇴치 운동에 헌신한 로이스 린튼(Lois Elizabeth Flowers Linton, 한국명 인애자) 선교사가 지난달 미국에서 별세한 가운데 현지 한인사회가 추모에 나섰다.
9일 한인사회에 따르면 고 로이스 린튼 선교사의 추모식이 지난 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딜링검 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고인의 셋째아들 제임스 린튼 선교사 등 유족과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계자, 현지 한인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은 지난 9월 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블랙마운틴 선교사 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1927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출생한 고인은 유진 벨 선교사의 외손자인 휴 린튼(한국명 인휴) 선교사와 결혼해,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한국에 도착했다.
1960년대 순천 일대에 결핵이 퍼지자 순천기독결핵재활원을 설립(1965년)하여 은퇴할 때까지 40여년간 결핵 퇴치에 힘썼다.
이 공로로 고인은 국민훈장 목련장, 호암상 봉사상을 받았다. 고인의 자녀들도 대를 이어 한국 돕기에 나서고 있다.
둘째 아들 스티븐 린튼(인세반) 박사는 유진벨재단 회장으로 북한 결핵환자 돕기에 나서고 있으며, 셋째아들 제임스 린튼 선교사는 북한 우물파기 사업에 나서고 있다.
막내아들인 인요한(미국명 존 린튼) 박사는 연세대학교 국제진료센터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고인의 유해는 유언에 따라 지난달 23일 순천 결핵 재활원 부지 내 남편의 묘지 옆에 안장됐다.
유족은 참석자들에게 조의금 대신 순천의 결핵 퇴치 운동에 기부할 것을 당부했다.
한인들이 유족 제임스 린튼(왼쪽 두 번째) 선교사와 대화하고 있다. [미션아가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