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코로나 끝’ 선언 논란

<앵커>

델타항공이 비행기 안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다는 공고를 내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났다고 말해 정부의 의료보건 당국자들과 의료계 종사자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번 해프닝으로 코로나 팬데믹에서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은 일반 대중들과 팬데믹을 끝까지 관리해야 하는 보건 당국자들과 의료계 사이에 확연한 온도차가 있음이 감지됩니다.

<기자>

델타항공이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공고를 내면서 ‘코로나19’를 ‘계절성 일반 바이러스’로 명명하면서 정부 의료 당국자들과 의료계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델타항공은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무효화하는 연방법원의 판결의 후속 조치로, 지난 17일 기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공고를 냈습니다. 델타항공은 이 공고에서 서 코로나19 팬데믹 바이러스가 이제 “계절성 일반 바이러스’가 됐다고 발언한 것입니다.

현재 미질병통제예방센터  CDC와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직 코로나19를 계절성 일반 바이러스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은 상태인데, 대표적인 대형 항공 회사인 델타항공이 정부의 공식적인 선언이 있기 전에 먼저 코로나19 팬데믹의 해제를 선언한 것입니다. WHO는 지난 주 성명서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세계적인 보건 긴급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델타항공은 지난 17일 저녁, 보도 자료에서 “코로나19가 계절성 일반 바이러스로 전환되면서 해외여행을 촉진할 마스크 의무 조치가 해제돼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거센 비난의 반응이 몰려 들자, 델타항공은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계절성 일반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좀 더 관리가 필요한 호흡기 바이러스’라는 단어로 교체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는 심각한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여전히 더 나은 치료와 백신, 그리고 과학적 조치들을 필요로 한다고 보도 자료를 수정했습니다.

델타항공의 이러한 표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델타항공의 보건담당 책임자 Henry Ting 박사와 델타항공 사장 Ed Bastian는 각각 지난 3월과 지난 주, 코로나19를 ‘계절성 호흡기 바이러스’로 지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ochelle Walensky CDC 이사는 자신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조만간 계절성 바이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믿지만,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와 후속 변이들이 높은 수준의 전염을 일으키고 있고, 세계 많은 나라에서는 아직 백신 미접종자들이 많고, 5세 이하의 어린이를 위한 백신 안전성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황임을 지적하며 델타항공의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했습니다.

이번 델타항공의 발언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부터 하루 빨리 벗어나고픈 일반 대중과 여전히 팬데믹을 관리해야 하는 의료 보건 전문 관계자들 사이에 코로나 팬데믹을 보는 시각에 확연한 온도차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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