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 충혼비 기공식 가져

[26일 화이트 채플 메모리얼 가든에서 리본컷팅식이 진행되고 있다.]

미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여봉현)가 26일 둘루스의 화이트 채플 메모리얼 가든에서 충혼비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유공자회는 지난해 10월 화이트 채플 공원에 묘지 50기를 무료로 제공받은 뒤 지난 7월 충혼비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조감도를 공모하는 등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간 지 3개월 만에 첫 삽을 뜨게 된 것입니다.

현장에는 지난 9월 이곳 유공자회 묘역에 제1호로 안장된 고 김덕중 대령의 묘가 있었고 성조기와 태극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96인치 높이의 충혼비가 건립될 예정입니다.

기공식엔 여봉현 미동남부 월남참전유공자회 회장과 회원들, 패트리샤 로스 조지아 보훈부 장관, 김석우 부총영사, 샘 박 하원의원, 맷 리브스 하원의원, 한창욱 총회장, 김백규 조지아식품협회 회장 등 미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의 50여 명의 인사들이 모여 건립을 축하하고 축사를 전했습니다.

여봉현 회장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애틀랜타에 월남참전 유공자들의 묘역을 조성하고 여기 묻힐 수 있다는 게 너무 감동이며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패트리샤 로스 장관은 “이곳 조지아에 월남참전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릴 수 있는 장소가 생겨서 영광이며 축하드린다”며 유공자회 회원들을 ‘친구(Korean friends)’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맷 리브스 하원의원은 “자유는 희생을 통해 얻어진다”며 “여러분들의 희생에 감사드리고 여러분 덕분에 전 세계와 이곳 귀넷 카운티가 더 나은 곳(better place)이 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석희 묘지준비위원장은 “앞으로도 성조기와 태극기가 휘날리는 이곳에 전우님들이 편안히 잠드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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