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에서 세 자녀 구한 엄마, 장기 기증으로 8명 구해
지난 주 목요일 스팔딩(Spalding) 카운티의 그리핀(Griffin)에 있는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세 자녀를 구한 어머니가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오전 11시쯤 올드 애틀랜타 로드(Old Atlanta Road)의 주택 침실에서 시작돼 빠르게 퍼졌습니다. 세 자녀의 어머니인 23세의 매디슨 서머빌은 어린 자녀들이 모두 밖으로 나갈 때까지 아이들을 도우며 집 밖으로 나가길 거부했습니다.
매디슨은 화재가 발생한 후 창문을 깨고 5살짜리 아들을 밀어내며 밖에 나가서 도움을 청하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4살 아들과 3살 딸을 구하기 위해 집에 남았습니다
그 시각 집 근처에 쓰레기 수거장에 있던 한 남자와 이웃 주민인 브래들리 라이트도 화재가 난 곳으로 향해 달려갔습니다.
이웃 주민인 라이트는 자신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아기를 내보내는 것뿐이었다며, 첫번째 아이를 끌어낸 후 아이에게 10분정도 심폐 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라이트는 “나도 이 나이대의 아이들을 키운 아버지였고 누구나 이렇게 했을 것”이라며, “바로 행동할 수 밖에 없었고, 아이들이 괜찮은 지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남자도 다른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했고,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 엄마인 매디슨은 심장 마비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사망했습니다.
아직 세 자녀 중 3살 딸은 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매디슨의 자녀들은 모두 호전되고 있으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아이들의 이모인 서머빌은 밝혔습니다.
장례비 마련을 위해 고펀드미(GoFundMe)를 시작한 가족들에 따르면, 엄마인 매디슨은 장기를 기증해 자녀를 포함해 모두 8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사관들은 현재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으며, 단지 우발적인 화재였다고만 밝혔습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유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