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자금 모금, 흑인이 백인보다 잘하네

<앵커>

올11월에 있을 조지아의 주요 선거에서 대부분의 흑인 후보들이 백인 후보들보다 훨씬 많은 선거 자금을 모금하며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통적으로 백인 우세였던 선거 자금 모금에서 흑인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러한 추세가실제 선거 결과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기자>

올11월에 있을 주지사, 상원, 연방 하원 선거 등 조지아의 굵직한 주요 선거에서 흑인 후보들이 선거 자금 모금에서 백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 진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상원 선거에서 경쟁하게 될 라파엘 워낙 현 민주당 상원 의원과 전 미식 축구 스타이자 공화당의  유력 후보인 허쉘 워커입니다.

흑인으로 상원 의원에 당선되어 전국적 화제가 되었던 라파엘 워낙 의원은 4월 둘째 주 언론 발표 자료에서, 금년 1/4분기 동안 총 1천 3백 6 십만 달러에 이르는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금액은 미국의 상원 선거 전체 역사를 통틀어서 3개월 간 모집된 최대 선거 자금 모금액입니다. 현재 워낙 의원은 선거 자금으로 총 2천 5백 6십 만 달러의 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낙 의원의 경쟁자인 공화당 허쉘 워커도 흑인으로서 금년 1/4분기 동안 5백 5 십만 달러를 모금하여, 현재 총 1천 만 달러를 선거 자금으로 보유하며 대부분의 공화당 후보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리드하고 있습니다.

조지아 주지사 자리에 도전하는 여성 흑인 민주당 후보 스테이시 아브람스도 선거 운동 기간 첫 2달 동안 9백 2십 만 달러를 모집했는데,이것은 브라이언 켐프 현 주지사의 모금액보다 2백만 달러가 많은 금액입니다. 한편, 공화당 주지사 후보 자리에 도전하는 백인 데이비드 퍼듀는 1백만 달러 모금에 그쳐 선거 자금 모금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지아7구역에서 연방 하원 선거 재선에 도전하는 루시 맥베스 여성 의원도 현재 2백 9십 만 달러를 모금하여 그의 당내 백인 경쟁자 캐롤린 보도 의원이 모금한 2백 1십 만 달러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한편, 선거 자금 모금에서 전통적으로 압도적인 백인 우위의 현상이 최근에 흑인 또는 유색인종 우위로 역전된 배경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SNS을 통한 유권자 접촉과 선거 운동이 주요 요인으로 제시됐습니다. 대표적으로 라파엘 워낙 의원은그가 모금한 선거 자금의 70%가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접촉한 20만 명이 기부한 평균 40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금으로 밝혀졌습니다.

선거 자금의 규모가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현대 선거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선거 자금 모금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흑인 후보들이 실제 선거에서도 승리를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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