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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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박동 법안’(Heartbeat
Bill) 으로 알려진 반낙태법안HB481이 주하원의 승인을 받으면서 법안 지지자들과 반대파들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주하원은 지난달29일 지난주 상원 수정을 거쳐온 이 법안을 92대 78로 통과시켰습니다.
평소 강력한 반낙태법을 주장해온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법안 서명은 거의 확실한 상태입니다.
미시민자유연맹 조지아지부(ACLU)는 주지사가 서명하는 즉시 법원에 이행금지 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날 법안이 주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청사 안팎에서는 법안 반대파들이 일제히 ‘수치스럽다’는 단어 ‘shame’을 외치며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29일 투표에 앞서 알렉 볼드윈과 에이미 슈머등 40여명의 할리우드 스타들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데이비드 랄스톤 주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심장박동 법안이 통과돼 서명할 경우 조지아내 TV와 영화산업에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심장박동 법안’은 태아의 심장박동 소리가 감별되는 임신 6주차부터 의사의 낙태시술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이 임신 사실을 깨닫는 데만 6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낙태를 아예 금지하는 비현실적인 규제이자 여성의 생명과 권리를 위협하는 처사라며 법안 반대파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3주간 이같은 ‘심장박동 법안’은 조지아 외에도 공화당이 집권하고 있는 남부 지역 3개 주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켄터기주의 경우 주지사가 서명한지 수 시간만에 연방 판사로부터 시행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역시 지난달 26일 임신 20주 이후 낙태금지도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미시시피주는 지난해 한차례 반낙태법안이 위헌 판결을 받은바 있지만 지난주 또다시 심장박동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했습니다.
한편 조지아는 올해 낙태관련 법안 투표를 치룬 18개주 가운데 한 곳으로 법안이 통과되면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반낙태법을 시행하는 주가 됩니다.
켐프 주지사의 법안 서명 기일은 5월 12일까지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