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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라델피아 주의 스타벅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여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알파레타 매장 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스 풀톤 카운티 지역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 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알파레타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카메라에는 총 25개의 동영상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이 동영상들 일부에는 매장 손님들이 화장실을 이용한 장면들이 고스란히 녹화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경 알파레타 시 올드 밀튼 파크웨이 선상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화장실에서 시작됐습니다.
몰래 카메라를 처음 발견한 목격자는 25세 여성으로 기저귀 교환대 밑에서 우연히 카메라를 발견했습니다.
이 여성은 이후 카메라를 떼어내 곧장 매장 매니저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카메라를 전해받은 매니저는 스타벅스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말했지만 여성은 매니저에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매니저로부터 카메라와 배터리, USB 코드를 건네받고 수사를 벌인 결과 해당 매장 고객들이 용변을 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들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대변인은 “현재까지 용의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지만 용의자가 체포될 경우 도청 혐의를 포함해 중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 대변인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사를 위해 기꺼이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한편 스타벅스는 최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여 곤혹을 치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일행을 기다리던 흑인 남성 2명이 매장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장면은 매장안에 있던 또다른 손님에 의해 녹화되었고 해당 동영상은 삽시간에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전국적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스타벅스측은 오는 5월 29일 미국 내 8000개 매장의 문을 잠시 닫고 인종차별에 대한 직원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