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5일 알파레타 지역 킹스 리지 크리스천 학교에서 전자기기를 통한 흡연, 이른바 베이핑을 하던 학생 한 명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알파레타 경찰에 따르면 이 학생은 노스 풀턴 카운티내 베이퍼 킹이라는 상점에서 ‘그린 미스트’를 구입해 흡연하다 정신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내 경찰이 단속을 하고 학교측이 제지에 나서기도 하지만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을 줄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경찰당국은 십대들에게 하나의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는 베이핑에 대해 경각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워드 밀러 애틀랜타시 경관은 “사람들이 전자담배 흡연시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 학교에서 베이핑을 하다 쓰러지는 학생까지 생기고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앞서 지난해 캠프리지 고교에서도 한 학생이 베이핑을 하다 쓰러져 사망 직전까지 갔던 사례도 보고된바 있습니다.
이 학생은 학교로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제세동기를 사용해 심장박동을 회복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미전역에서 전자담배등으로 흡연을 일삼는 십대들의 수는 무려 3백만명.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고등학생들 사이에 줄(Juul)이라고 불리는 USB 모양의 베이프펜이 유행하면서 청소년 흡연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 전자담배는 기존 전자담배보다 작고 세련된 모양으로 연기까지 적어 부모나 교사에게 들킬 염려가 없기 때문에 십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장치를 십대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프펜 사용은 미국 내에서 21세 이상 성인, 일부 주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에게만 허용됩니다.
그러나 수많은 미성년자들이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줄을 구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지아 독극물 통제센터는 “현재 십대와 아동들의 흡연과 관련해 수백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이어 “심지어 11살 아동들의 흡연사례도 보고되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경찰당국은 부모들에게 자녀의 소지품을 유심히 살펴보고 자녀의 행동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쓰러진 학생이 그린 미스트를 구입했다는 해당 상점 직원은 그린 미스트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여러차례 보고되면서 더 이상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밀튼 경찰에 따르면 이 상점 직원은 지난해 미성년에게 이같은 제품을 판매했다 한차례 경고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누구도 처벌을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