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경비원, 한인 90세 노인 살해 혐의로 체포…50회 이상 찔러
지난 주, 애틀랜타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인 사회에 선행을 이어온 한인 김준기씨를 살해한 경비원이 체포되었습니다.
사건은 지난 달 벅헤드 아파트에서 발생했으며, 체포된 용의자는 아파트의 경비원인 38세의 쟈넷 데니스 윌리엄(Janet Denise Williams)입니다. 용의자는 90세의 김준기씨를 50회 이상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경찰국은 지날달 25일 용의자를 공개수배로 전환한다고 밝히고 증거를 수집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아파트 주방 바닥에서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당시 용의자인 윌리엄스는 피해자의 아파트 근처에 무단으로 들어갔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녀의 동기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 중 윌리엄스는 사건 당일 짙은 색 유니폼을 입고 5층으로 올라갔다가 6분 후 마스크와 안경 없이 엘리베이터에 다시 탔고, 그녀의 바지에는 찢어진 부분과 붉은 피 얼룩이 발견되었습니다. 10월 3일, 경찰은 그녀의 자택에서 유니폼과 관련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사건 당시 김씨의 죽음을 알고 슬퍼하는 가족과 이웃들에게 용의자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며 가족들을 안고 위로하기도 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용의자는 보석금 없이 구금 상태이며, 다음 재판은 11월 4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의 진상을 조사 중이며, 피해자의 가족과 커뮤니티의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준기씨는 1980년대에 애틀랜타로 이사했고, 애틀랜타 시의 다리를 짓는 데 도움을 줬을 뿐만 아니라 한인회관 설립 당시에도 팔순을 맞아 받은 용돈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선행을 베풀었던 김준기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는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유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