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동물원의 최고 인기 동물인 판다 4마리가 생일주간을 맞았습니다.
자이언트 판다 4마리 중 엄마 판다인 룬룬은 지난 달 25일 21살이 됐습니다. 아빠 판다인 양양도 오는 9일 역시 21살이 됩니다.
이들의 쌍둥이 자녀인 야룬과 시룬은 노동절이었던 3일, 2살이 되었습니다.
생일을 맞은 판다 가족을 위해 애틀랜타 동물원측은 지난 달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판다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마련해 생일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2016년 9월 3일 47분 간격으로 태어난 야룬과 시룬 자매는 현재 미전역에서 유일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로 룬룬과 양양의 여섯쨰 일곱째 자녀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유의 귀여운 모습으로 사랑받는 자이언트 판다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천 마리도 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과도한 개발로 숲이 점점 사라지고 밀렵이 성행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은 지난 1990년 판다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습니다.
그 뒤 세계 동물 보호 단체와 중국 정부가 판다 지키기에 나섰고 노력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지난 2014년 기준 자이언트 판다 수는 천 8백여 마리.
80년대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연맹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6년 만인 2016년 판다를 ‘멸종 위기‘에서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자이언트 판다는 전 세계에 야생으로 생존해 있는 개체수가 고작 1,900 마리 미만으로 대부분 중국 쓰촨성 지방과 티베트의 고산 지대에 살고 있습니다.
1,200마리 이상이 자연 보호구역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이들 중 8마리는 애틀랜타 동물원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동물원측은 1천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이들 자이언트 판다들을 후원하는 동시에 재식림을 포함해 자연보존 교육 프로그램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자이언트 판다 가족의 생일 기념 이벤트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계속됩니다.
동물원측은 이번 한 주를 ‘판다 팬 감사의 주’로 정하고 팬들과 함께 하는 판다캠(PandaCam)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판다 팬들은 애틀랜타 동물원 페이스북 페이지에 들어가 네 마리 판다의 일상이 찍힌 판다캠을 통해 투표할 수 있으며 득표수가 가장 많은 판다에게는 이번 주 내내 매일 특별한 음식이나 장난감, 퍼즐등이 주어집니다.
또한 판다 후원에 동참하고싶은 팬들은 애틀랜타 동물원 웹사이트를 통해 “판다와 함께 더 나은 인생(Life is
better with Pandas)” 이란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티셔츠 판매는 오는 14일에 마감되며 수익금 전액은 애틀랜타 동물원을 위해 쓰여질 계획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