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중고교생, 총기 폭력 맞서는 평화적 시위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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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휴업, 연합시위 평화적 진행
플로리다 총기참사 이후 학교 총기테러 위협 급증해
오는 24일 전국 학생들 ‘생명을 위한 행진’으로 다시 연대

 

어제 전국적으로 대규모 학생 연합 시위가 열린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60여개 중고교 수천명 학생들도 한 목소리로 총기규제 강화를 외쳤습니다.

오전 10시가 가까워질 무렵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각 학교별로 정해진 장소에 모여든 학생들은 10시 정각에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 희생자 17명을 떠올리며 묵념을 했습니다.

이번 동맹휴업은 17분간 수업을 하지 않고 교실 밖으로 나와 주최측 학생들의 인도로 진행됐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총기 폭력에 반대하는 글귀가 적힌 피켓과 배너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평화적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연합시위를 벌이는 학생들 곁에는 교사들과 안전요원들이 함께 했고 학생들을 지지하기 위해 모여든 학부모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같은 시간 조지아 주의회 의원들도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 희생자들의 사진을 손에 들고 의회 밖으로 나와 학생 연합 시위에 가세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17명의 희생자를 낸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 이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내 학교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100여건의 테러 위협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넷카운티 교육구의 경우 플로리다 총기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달 14일부터 3월8일까지 한달 도 채 못 미치는 기간동안 총54건의 학교 테러 위협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캡 카운티 교육구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1일 레이크 사이드 고교에서 발생한 테러 위협을 포함해 총 59건의 사건이 보고됐습니다.

풀턴 카운티 교육구에서도 최소12건의 테러 위협이 접수돼 해당 학생들이 학교 징계 조치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았습니다.

현재 조지아주에서는 이같은 테러 위협이 실제 생명에 위협을 끼칠 경우 중범죄로 분류되어 최소 1년에서 5년의 수감형에 처해지고 1000달러 정도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하지만 단순 테러 위협으로 그치는 경우에는 경범죄 등의 혐의가 적용됩니다.

각 지역 경찰당국은 이같은 테러 위협 신고 건수가 플로리다 총기 참사 이후 2주간 절정을 이루다 현재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테러 위협이 재차 발생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동맹휴업및 연합시위에 이어 오는 24일에도 워싱턴 DC등 전국 대도시마다 학생들이 주축이 된 “생명을 위한 행진” 시위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난 99년 13명의 희생자를 낸 콜로라도 컬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했던 총기 참사를 기리기 위한 전국 집회 역시 4월 20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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