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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 이웃들 생필품까지 훔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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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에 처한 가족들과 노숙자들에게 생필품을 공급해주는 자선단체에 도둑이 드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도둑들은 칫솔과 머리빗과 같은 기본 생활 용품들을 포함해 어린이들 장난감까지 모두 훔쳐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가페 라마’ 비영리기관을 운영하는 베로니카 존슨씨는
1990
년부터 애틀랜타 남동부 지역 레이크우드 하이츠 커뮤니티에서 빈민들과 노숙자들을 섬기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저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좋아 길에 들어섰다는 존슨씨는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렇게 몽땅 도둑을 맞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헀습니다.

지난 8 16 노숙자들과 만나기 위해 레이크우드 애비뉴 선상 자선단체 사무실로 향했던 존슨씨.

하지만 사무실 앞에 도착하자마자 존슨씨는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을 보게 됐습니다.

문은 부서져 있었고 창문도 전부 깨져 있는채 바닥에는 유리 조각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도둑들이 훔쳐간 물건들은 연말에 어려운 형편에 놓인 가족들에게 전달될 생필품이 담긴 신발상자 250여개와 어린이들에게 선물할 150여개의 장난감등이었습니다.

물건들은 올해 내내 여러 곳의 후원자들로부터 기증받아 차곡차곡 모아둔 것들이었습니다.

도둑들은 창문을 깨부수고 앞에 설치된 철장까지 뜯어낸 사무실 안으로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달해야 물건들이 전부 사라진 것을 발견한   존슨씨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바로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학교에 신고갈 신발 켤레도 없는 아이들.

존슨씨와 단체 회원들은 그런 아이들을 위해 연말까지 1,500여개의 장난감을 비롯한 선물을 마련하기로 목표를 세워왔습니다.

그러나 이젠 12월까지 충분한 기부품들을 모을 수나 있을까 막막한 심정만 남았습니다.

존슨씨는 “도둑들은 물건들을 애초에 훔칠 필요가 없었다”며 “필요한 것들을 얘기했으면 있었을텐데”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다음달 형편이 어려운 가정들을 위해 의료관련 이벤트도 추진하고 있었던 아가페 라마측은 행사 계획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존슨씨는 “행사 당일 이웃들에게 나눠줄 어떤 물건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아가페 라마측은 연말이 오기 전까지 훔쳐간 품목들을 중심으로 다시 기부품 모으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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