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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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주정부 예산 삭감에 대한 요청이 주의회에서 연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켐프 주지사는 올해 교사들의 연봉 인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13일 오전 캅 카운티 맥이천 고교를 방문한 켐프 주지사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교사 연봉 인상은 뛰어난 교사들을 교육 현장에 남겨두기 위한 장기적인 방법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이번 새학기부터 조지아주 공립교사들의 연봉을 2000달러씩 추가로 올리겠다는 인상안을 지난 달 의회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지난 2018년 주지사 선거에서 교사 연봉 5000달러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켐프 주지사는 지난해 이미 3000달러 인상된 연봉을 지급했습니다.
10만명 가량인 조지아주 공립학교 교사 연봉을 일괄적으로 2000달러씩 올리려면 3억 6000만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상황.
2020 회계연도에 4%, 2021회계연도에 6% 까지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켐프 주지사의 방침과 맞물려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대목 중 하나입니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예산 1억달러 삭감을 포함해 카운티 보건국 예산 900만달러 삭감, 시골 및 외곽 지역 경제 발전 장려 기금인 ‘원 조지아(OneGeorgia)’ 예산 360만 달러 삭감 등, 광범위한 분야의 대폭적인 예산 삭감안에 취약계층이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카운티 보건국과 의료진 훈련 프로그램 예산 삭감의 경우엔 시골 병원에 큰 경제적 부담을 안겨 줄 수 있다는 데에 초당적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클레이 퍼클(애쉬번,공화) 주하원의원은 “시골 지역 의료 정책 분야 예산이 삭감될 경우 의도치 않았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대부분의 시골 의료 기관들은 주정부 지원 없이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샘 박(로렌스빌, 민주) 주하원의원도 “이렇게 큰 폭으로 예산이 삭감되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며 “주 정부 세입의 70%이상이 주민들이 낸 소득세와 판매세로 이뤄져있는데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는 이번 방침에 대해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주지사 사무실의 켈리 파 예산 정책 담당관은 “예산 축소로 인한 파급 효과가 조지아 주민들에게 끼칠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세심하게 정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7일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정했던 주의회는 오늘(18일)부터 다시 교사 임금 추가 인상안을 포함해 대대적인 예산 삭감안에 대해 공방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