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스 주차장서 백인경찰 흑인 사살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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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 photo by AJ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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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경찰이 다운타운 웬디스 주차장에서 비무장 흑인남성 레이샤드 브룩스(27)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3주째 평화시위를 이어가던 애틀랜타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13일 사건 발생 지점인 웬디스 매장 앞 유니버시티 애비뉴에는 경찰의 과도한 무력 남용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이 몰려들어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러던 중 오후 늦게 웬디스 매장 앞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자 성난 시위대들이 매장을 향해 돌을 던지고 불을 지르면서 웬디스 매장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애틀랜타 경찰은 현재 1만달러 보상금을 내걸고 방화에 가담한 용의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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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WSB-TV

이날 일부 시위대는 I-75 고속도로 다운타운 커넥터 지점 양방향 도로를 장악하고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또다른 폭도들은 인근 주유소를 약탈하려다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3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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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Gwinnettdailypost.com

과격 시위를 촉발한 사건은 12일밤 10 30분경 차량 1대가 웬디스 드라이브 스루 입구를 막고 있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다른 차량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매장측 신고가 접수되면서 비롯됐습니다. 경찰이 14일 공개한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2명의 백인 경찰은 차 안에서 자고 있는 브룩스를 발견하고 음주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이후 음주한 사실이 드러나자 브룩스를 체포하려 했지만 브룩스가 체포를 거부하면서 경찰이 테이저건을 쏘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룩스는 경찰의 테이저건을 빼앗아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디캠 영상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달아나던 브룩스가 경찰을 향해 돌아서면서 테이저건으로 보이는 뭔가를 조준하는 순간 경관 한 명이 총을 여러 발 발사하는 장면이 포착돼 있습니다.

사건 직후 경찰의 바디캠 영상에는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이 비무장 흑인을 과도하게 총으로 쐈다며 경찰을 향해 원성을 쏟아내는 음성도 녹화가 되어 있습니다. 사건을 조사중인 조지아 수사국(GBI)에 따르면 브룩스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수술 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룩스는 13살 의붓아들과 8, 2살, 1살짜리 딸을 둔 가장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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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J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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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Gwinnettdailypost.com

이번 사건으로 총을 쏜 개럿 롤프 경관(왼쪽)은 즉시 해고됐으며 곁에 있던 데빈 브론슨 경관(오른쪽)은 행정직으로 발령됐습니다.

그러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이미 인종차별과 경찰의 무력 남용에 항의중인 시위대들은 브룩스 사건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이고 강경한 경찰 개혁을 외치며 14일 오후 또다시 다운타운 거리를 메웠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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