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서 뇌 먹는 아메바 감염으로 사망
지난 금요일, 조지아주 공중보건국(Georgia Department of Public Health)은 조지아 주민이 뇌를 먹는 아메바에 감염되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지아 공중보건국은 피해자가 어디에서 노출되고 감염되었는지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공중보건국 관계자는 “아메바가 오늘은 특정 수역에 있다고 말해도 다른 날에는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특정 수역을 지명해 알려줄 수 없다”며, “그와 같은 안내가 오히려 잘못된 불안증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감염된 아메바는 네글레리아 파월리(Naegleria Fowleri)로 토양과 따뜻한 담수호, 강, 연못 등에 서식하는 단세포 생물입니다. 이 아메바는 물 속에 들어갔을 때 코를 타고 들어가 뇌를 감염시켜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이 아메바를 뇌 먹는 아메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네글레리아 파월리 아메바에 감염되는 것은 매년 단 3명만 감염될 정도로 흔한 현상은 아니지만, 감염되면 바로 사망해 치명적입니다. 아메바성 수막뇌염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는 현재 효과적인 약물이 없으며, 진단이 지연되면 생존할 가능성이 더 늦어집니다.
감염 징후는 보통 심한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로 시작해 목이 뻣뻣해지며 마비되고, 발작 및 혼수 상태로 진행됩니다. 보통 감염 후 5일 뒤 증상이 시작되며, 1-12일 이내에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증상은 빠르게 진행돼 보통 5일 이내에 사망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주 네바다주에서도 같은 아메바에 감염돼 2세 소년이 사망했습니다. 네바다주 공중행동건강부(Division of Public and Behavioral Health)는 천연 온천인 애쉬 스프링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월에도 플로리다주에서 한 남성이 코 세척을 하다가 감염되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CDC는 특히 여름에 민물이나 호수에서 잠수하지 말라고 권고했으며, 온천이나 기타 미처리된 지열수에서 잠수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 뉴스 유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