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보글 원자력 공장, 30년만에 원자로 ‘3호기’ 가동

31일 조지아 오거스타에 위치한 보글(Vogtle) 원자력 공장이 30년만에 새로운 원자로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새로 건설되는 두 개의 원자로 중 첫 번째 원자로인 3호기가 공식적으로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 것인데, 미국에선 최근 30여 년 동안에 처음으로 건설돼 가동에 들어간 원자로입니다.

처음 건설된 1호와 2호 원자로는 각각 1987년와 1989년에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원자로 3호기는1,100 메가 와트 규모로 전력 생산시 약 50만 호의 가정과 사업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건설 중인 4호기는 조지아인에게 제공하는 대부분의 전력을 조달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4호기까지 완공된다면 보글 원자력 발전소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자로를 건설 중인 전력회사 조지아 파워(Georgia Power)는3호 원자로와 2024년 1분기 말까지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4호기는 향후 60년에서 80년간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전기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탄소중립을 지킬 수 있고, 앞으로 조지아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양의 전기를 생산해 태양 전지판, 배터리 및 자동차를 제조할 수 있으며 관련 공장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두 원자로 모두 예정보다 건설이 한참 지연되면서 초기에 추정한 예산보다 수십억 달러 이상 비용이 초과하게 됐습니다.

3호기는 예정보다 7년 늦게 가동에 들어간 것이고, 4호기는 6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2017년 주 계약자가 파산하고 공동 소유자들이 조지아 파워를 고소하는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3호기의 완공은 미국 원자력 산업을 부흥시키는데 주요 프로젝트일 뿐만 아니라 연방 공무원들은 기후 문제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고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선 프로젝트의 성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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