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의회도 ‘미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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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사 당선 유력 쉐이퍼 의원
20년 경력 여성 로비스트 성희롱 혐의 제기

조지아 주의회에도 미투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주의회 한 여성 로비스트가 오는 11월 선거에서 조지아주 부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데이빗 쉐이퍼(공화·둘루스) 주상원의원으로부터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그러나 쉐이퍼 의원 측은 로비스트 측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부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자신에 대한 정치적 음해 공작에 불과하다고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애틀랜타 저널 (AJC)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비스트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쉐이퍼 의원의 성희롱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이뤄진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 있습니다.

고소장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난 수년간 쉐이퍼 의원이 입법활동을 돕는 대가로 여러차례 성희롱 및 성적 요구를 해왔으며 이같은 요청을 거부하자 보복성을 띤 조치를 취하는 등 로비스트 활동을 방해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여성 로비스트는 지난 6일 유명 소송 변호사인 브루스 하비 법률 대리인을 통해 주상원 의회 사무국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한 상태입니다.

지난 20년간 로비스트로 활동해온 고소인과 쉐이퍼 의원의 인연은 90년대 초반 공화당 선거 캠페인 당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쉐이퍼 의원은 2002년 주상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로비스트에게 성관계를 맺을 것을 요구하거나 가슴 확대 성형을 했는지를 묻는등 지속적인 성희롱 발언을 해온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쉐이퍼 의원은 또한 상원 산업규제위원회 위원장 재직 시절과 상원의장 대행 직무 기간에도 로비스트에게 윗옷을 벗으면 법안 통과를 돕겠다는 등 노골적인 제안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로비스트는 2011년 가을 쉐이퍼 의원이 법안 통과를 도와준 이후에는 더욱 적나라한 성희롱을 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쉐이퍼 의원은 로비스트에게 호텔에서 만날 것을 제안하며 “ 성관계를 맺지 않아도 좋으니 벗은 몸을 보여달라”는 등 성추행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로비스트는 쉐이퍼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의회 지도부에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상원 2인자 자리에서 내려와 부지사 출마를 앞두고 있는 쉐이퍼 의원은 로비스트들을 포함해 정치참여위원회 및 여러 기관 등을 통해 거액의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쉐이퍼 의원측 선거 캠페인 관계자는 “쉐이퍼 의원은 일대일 만남을 절대 갖지 않는 엄격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로비스트의 고소 내용은 꾸며진 거짓 소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면서 “이번 고소장을 내민 여성 로비스트는 이 분야의 상습범으로 유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현행 조지아주 법상 주의회 의원들에 대한 고소는 비공개로 다뤄지며 이번 고소는 상원 윤리위원회로 회부돼 제삼자인 외부 기관이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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