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지난 1월 말 풀턴 카운티 정부 컴퓨터 시스템을 공격한 해킹 조직 ‘락비트(LockBit)’ 또는 공격에 참여한 개인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최대 1,500만달러의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무부 측은 2020년 1월부터 락비트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2,000건 이상의 해킹 피해를 일으켰고, 미국에서만 1,000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복구 비용만 1억 4,400만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혼란을 초래해왔다고 보고했다.
수요일(21일) 풀턴 카운티는 이번 랜섬웨어 공격 이후 2025년까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1,020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
풀턴 카운티 정부를 해킹한 이들 집단은 다크웹에 있는 웹사이트에 카운티 기밀 문서를 카운트다운과 함께 게시했고, 16일까지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주민 개인 정보 등 더 많은 정보를 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감일 뒤에 추가 정보가 공개되지 않자 풀턴 카운티 측이 대가를 지불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풀턴 카운티 롭 피츠 의장은 공식 석상에서 “우리는 돈을 지불하지 않았고, 다른 누구도 대신해서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또한 풀턴 카운티 측은 “개인 정보가 실제로 유출됐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유출됐다면 당사자에게 알려줄 것”고 말했다.
락비트 웹사이트는 현재 FBI와 영국 국가범죄수사국 등 10개국 경찰에 의해 폐쇄됐으며 풀턴 카운티 역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FBI는 현재까지 락비트와 관련된 5명을 기소하고 용의자 2명을 구금했다. 이들은 풀턴 카운티 해킹과는 관련이 없으며,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유럽 국가에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