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적이 되라. 파괴적이 되지 말고’ – 존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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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민권운동의 상징 존 루이스 연방하원의원이 30일 늦은 밤 트위터를 통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보냈다. 미전역에 분열과 분노, 갈등과 혼란이 산불처럼 번지고 있는 이 때,  현 세대가 나아갈 방향을 짚어주는 그의 차분하지만 강력한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자.

“나는 여러분의 고통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분노, 말할 수 없는 절망과 소망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의’는 참으로 오랜 기간 부정되어 왔지요. 그러나 폭동, 약탈, 불을 지르는 행위는 방법이 아닙니다. 조직적이 되세요. 보여주세요. 참여하세요. 일어서세요. 그리고 투표하세요. 건설적이 되십시오. 파괴적이 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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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조지아를 대표하는 민주당 존 루이스 연방하원의원과 공화당 자니 아이잭슨 연방상원의원이 지난해 11월 의회에서 마지막 포옹을 나누는 모습으로 당시 당파를 떠나 미전역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이날 루이스 의원은 파킨슨 병 투병으로 의원직을 내려놓는 20년지기 동료 아이잭슨 의원에게 “브라더, 내가 그쪽으로 가겠소”라며 다가가 따뜻하게 안아줬다. 몸이 불편한 아이잭슨 의원도 몇 걸음 걸어나와 친구를 안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로부터 한달 뒤 루이스 의원 자신도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현재 투병 중이다.

루이스 의원은 1987 이래 34년째 조지아 5 지구를 대표해 연방하원직을 수행해 왔다.

 

앨라배마 출신인 루이스 의원은 1961 프리덤 라이즈(Freedom Rides)’ 비롯해 1963 워싱턴 행진(March on Washington)’ 나섰다가 심한 폭행을 당한  있다.  1965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행진에서는  경찰의 곤봉에 두개골을 맞아 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있었다.


30일 애틀랜타 다운타운 시위 현장에서 온종일 취재에 나섰던 WSB-TV 한 기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폭력시위를 주도하는 이들은 소수일 뿐 대부분의 시위자들과 경찰은 대치 상황 속에서도 ‘eye to eye’ 눈을 맞추며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기자는 이날 하루 경찰들이 앞에선 시위자들을 향해 “우리도 여러분들과 똑같이 아픕니다. 분노합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명백한 살인행위가 맞습니다. 여러분들의 고통과 분노를 우리도 똑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경찰로서 임무를 다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을 존중하듯 여러분도 우리를 존중해 주길 바랍니다.” 라고 말하는 것을 수도 없이 들었고 이 말을 들은 시위자들이 함께 슬픔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아래 사진은 30일 켄터키주 루이빌 폭력 시위 현장서 고립된 경찰관 1명을 시위대가 지켜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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