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의회가 바이든 정부 시절 도입된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를 추진하면서 조지아 주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리비안, 현대차, 큐셀 등 대형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의 미래에도 불확실성이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2년 추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일명 IRA로 인해 조지아는 미국 내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제조 중심지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이 재집권한 현재, 연방 하원은 관련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하는 예산 조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항목은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세금 혜택, 청정전기 생산 및 투자세액 공제, 그리고 첨단 제조시설 세금 감면 등입니다.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곳 중 하나는 조지아주 모건 카운티에 공장을 건설 중인 전기차 업체 리비안(Rivian)입니다.
리비안은 약 75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수천 대의 전기 픽업트럭과 SUV를 생산할 계획이며 7,5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습니다.
현재 생산 중인 모델은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지만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소형 모델은 혜택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돼 왔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사바나 인근에 ‘메타플랜트’를 건설 중입니다.
약 76억 달러를 투자해 조립부터 배터리까지 전기차 전 과정의 생산시설을 조성 중이며 향후 8,500명을 고용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측은 향후 4년간 미국 내 제조에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정부의 인센티브가 전기차 대중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태양광 모듈 제조사 큐셀(Qcells)은 조지아 북서부에 25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장 중입니다.
큐셀은 연방 인센티브 덕분에 조지아 투자를 결정했다며 향후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조지아 태양에너지협회는 “태양광과 배터리 시스템은 재난 상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주택용 세액공제 폐지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조지아 연방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과 존 오소프는 이번 조치가 “조지아의 양질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공화당 측은 개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트럼프 시대 감세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입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김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