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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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경찰국은 12일 경찰 지원서 양식에서 과거 2년내 마리화나를 사용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체크박스란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수년간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에 시달려온 애틀랜타 경찰국은 “지원서 양식에서 이 질문을 없앨 경우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 경쟁력있는 지원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캄포스 애틀랜타 경찰 대변인은 “그러나 일단 애틀랜타 경찰이 된 후에는 절대 마리화나를 피울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경찰관으로서 약물 사용은 절대 금지이지만 신입 경찰 모집에 있어서 과거 약물 사용 기록을 문제삼지는 않겠다는 뜻입니다.
캄포스 대변인은 “마리화나 사용을 바라보는 시대적 문화적 관점의 변화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미전역에서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한 주는 33곳, 조지아 공공안전국도 마리화나 사용에 대한 규제방안을 조금씩 변경해 나가고 있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에리카 쉴즈 애틀랜타 경찰서장은 “신입 경찰 모집에 있어 좀 더 실용적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조치가 지원자 수 증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2월말 이후 4차례 치뤄진 직업 설명회에서 면접을 본 지원자는 총 135명, 이 중 96명이 합격이 가능해 보이는 반면 39명은 응시 과정에서 보류된 상태입니다.
이들 39명 가운데 10명은 마리화나가 아닌 다른 약물 사용으로, 5명은 마리화나 사용 때문에 유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틀랜타 경찰국은 지원서 양식에서 마리화나 관련 질문을 삭제하는 대신 경찰 복무 기간중 무작위로 실시하는 약물 테스트는 한층 더 강화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ARK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