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뉴스듣기(기자리포팅)
재개발 여부를 두고 그동안 숱한 소문만 무성했던 귀넷 몰이 마침내 재개발 현실화를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애틀랜타 저널 (AJC)은 8일 부동산 매체인 비즈나우의 보도를 인용해
귀넷 플레이스몰이 곧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귀넷 비즈니스 리더들은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귀넷 몰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1980년대 중반에 지어져 10년 넘게 귀넷 상권의 중심이 되어온 귀넷 몰.
그러나 주변에 들어선 조지아몰과 슈가로프
밀즈몰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어느새 주춤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까지 온라인 쇼핑으로 바뀌면서 귀넷몰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2013년
라스베가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문빔 캐피탈 파트너스(Moonbeam Capital Partners)가 귀넷
몰을 인수하면서 당시 재개발에 대한 기대가 한껏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당장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아 지역사회에 실망만 안겨줬습니다.
그러다 2017년 초 백화점 두 곳 중 한 곳을 허물어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등 대대적인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문빔사의 발표에 귀넷 사회는 또다시 술렁였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흐지부지되자 카운티 정부와 지역 상공인들은 문빔사측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왔습니다.
그 사이 쇼핑 몰 내부는 소매점들이 다 빠져나가 버렸고 급기야 2년 전에는
텅 비어버린 푸드코트내 식당 안쪽에서 부패된 시신이 수주만에 발견되는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나마 넷플릭스에서 시리즈 영화 ‘스트레인저 씽스(Stranger Things)’ 촬영을
위해 빈 소매점 자리가 세트장으로 활용됐을 뿐입니다.
문빔사는 귀넷몰의 순조로운 매각을 위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 애틀랜타’를 고용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귀넷 몰을 부동산 시장에 내놓을 방침입니다.
귀넷 관계자들은 문빔사의 이같은 움직임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귀넷 몰 재개발이 이뤄질 경우 지역 경제에 가져다 줄 파급 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한편 한인 식품점인 메가마트를 포함해 뷰티매스터, 메이시스는 자체 사업장과 주차장 일부를 소유하고 있어 이번 귀넷몰 매각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지난해 6월 시어스 백화점 자리를 인수한 아파트 개발업체 노스우드 래빈 측은 이번 재개발 계획에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