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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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귀넷 카운티 콜린스 힐 고교
교직원들은 같은 학교내 익명의 한 교사로부터 20달러가 들어있는 편지 한 통씩을 모두 전달받았습니다.
익명의 교사는 전날 귀넷 교육청으로부터 우수
교사로 선정돼 3천 달러 상당의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귀넷 교육청은 지난 2015년 도입한 성과급 제도에 따라
2018-2019 학기동안 놀라운 성취도를 나타낸 138개 학교 3,144명의 교사들에게 성과급 보너스를 수여했습니다.
‘나의 동료 교사들에게’로 시작한 편지에서 익명의 교사는 “교육청이 얼마나 공정하게 평가를 내렸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의
교육 현장은 중고차 판매 실적을 올리는 곳이 아니다”라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교사 개인의 노력만으로 결코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학급의 분위기나 학생들의 배움의
능력, 또 학생들이 속한 가정 환경이 제 각각이다 보니 교사들은 매번 다른 도전에 놓이게 되는데 여기에 성과급제를
적용시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성과급 제도에 반대하는 뜻을 적었습니다.
이 교사는 “세금을 공제하고 받은 3,172.15달러의 보너스를 우리 학교 160명 동료 교사들과 20달러씩 동일하게 나누어 갖고자 한다”며 “교육은 경쟁이
아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로 편지를 마쳤습니다.
귀넷 교육청이 지난 주 우수 교사들에게 지급한
보너스 총액은 1237만 7863달러.
교육청은 우수 교사들을 3등급으로 분류해 1등급 교사 1033명에게는 각각 6,208.80달러씩,
2등급 교사 1091명에게는 각각 3,725.28달러씩, 나머지 3등급 교사들에게는 각각 1862.64달러씩 전달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