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뉴스듣기(기자리포팅)
기내에서 옆 좌석 승객의 반려동물에게 얼굴등을 물어뜯긴 애틀랜타 남성이 델타항공과 개주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풀톤 카운티에 최근 접수된 소송장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시 피해자 마를린 잭슨씨는 애틀랜타에서 샌디에고로 가는 항공편 창가쪽 좌석에 앉아있었습니다.
가운데 좌석에는 노스 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로날드 케빈 문디씨가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이유에선가 문디씨의 개가 잭슨씨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창가쪽에 몰린 잭슨씨의 얼굴과 상체를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소장에 적힌 바에 따르면 잭슨씨는 이 사건으로 코와 입 주변이 찢기는 등 얼굴과 상체에 총 28바늘을 꿰메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얼굴 일부분의 신경이 손상돼 감각을 잃은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잭슨씨의 변호사는 소장에서 “개에게 물린 잭슨씨가 피를 많이 흘려 잭슨씨가 앉았던 좌석 한 줄 전체를 모두 뜯어내고 새로 바꿔야 할 정도였다”고 언급했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반려동물은 해병대 퇴역군인인 문디씨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탑승이 허가됐었습니다.
그러나 잭슨씨측은 “개가 몸집이 크고 제대로 훈련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델타항공이 개주인으로 하여금 제대로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운송용기를 요구하지도 않아 항공사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반려동물이라도 몸집이 큰 경우 비좁은 기내에서 위협이 될 수 있는만큼 그에 따른 대처나 방침이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델타항공측은 아직 별도의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한편 소장에는 손해배상 청구액등 소송금액은 명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