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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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다운타운 쉐라톤호텔에서 지난달 15일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사태가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주 보건국은 지난달 30일 당초 3명으로 시작됐던 레지오넬라증 감염확진 환자가 현재 11명까지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도 5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57명에게선 레지오넬라증 증상인 폐렴이 나타났지만 실험실로부터 아직 공식확인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쉐라톤 애틀랜타 호텔은 2주전 3명의 투숙객이 레지오넬라증에 감염된 것이 밝혀지면서 현재까지 호텔을 폐쇄한 상태입니다.
당시 호텔에 머물고 있던 450여명의 투숙객들은 다른 호텔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보건당국은 지난
6월12일부터 7월15일까지 이 호텔에 머물렀던 투숙객 명단을 확보해 관련 테스트를 받을 것을 통보했습니다.
레지오넬라증은 폐렴과 고열을 동반하는 질병으로 공기나 물을 통해 감염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레지오넬라균은 호수와 강 등에서 발견되지만 인간이 만든 수도나 냉각시스템 속에서도 증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디셔너, 샤워기, 중증 호흡 치료기기, 수도꼭지, 분수대, 분무기 등의 오염된 물 속 균이 인체에 흡입되면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균에 감염되면 감염자 10명중 1명꼴로, 면역력이 약한 입원환자 4명중 1명 정도가 사망한다고 합니다.
주보건국에 따르면 올해 조지아에서 레지오넬라증 감염 확진을 받은 환자는 무려 9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180명이 확진을 받았고 9명이 의심환자로 보고됐습니다.
레지오넬라증은 1976년 필라델피아서 예비역 군인 2천명이 참석한 모임 가운데 182명이 폐렴에 집단적으로 감염돼 이 중29명이 사망한 사건에서 이름이 유래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호텔측 부담으로 전문가들이 호텔 시설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자세한 보고현황은 오는 11일께 발표될 방침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