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겨울부터 수많은 사망자를 낸 올해 독감 시즌도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조지아의 독감시즌이 지나온 경로를 이승은 기자가 되짚어봅니다.
기자>
조지아의 독감시즌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고 있습니다.
이번 독감시즌 동안 조지아에서만 사망한 독감환자수는 145명.
지난해 독감시즌 사망자 수 9명에 비하면 기록적으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10년만에 최악의 독감시즌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이번 독감은 2018년도 1월에 접어들면서 미전역을 강타했습니다.
조지아 주보건국의 체리 드렌젝 역학박사는 “조지아에서 20년간 이 분야에서 일해왔지만 이처럼 최악의 독감시즌은 처음 봤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독감 시즌은 독감이란 질병이 얼마나 예측불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극명한 예시를 보여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해마다 미국 인구의 5%에서 20%가 독감에 걸리고, 수만명이 독감관련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며 그 중 수천명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매년 104억 달러 정도가 의료비로 지출되고 연간 소득 중 163억 달러가 추가 손실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올해 독감은 A형 독감 바이러스인 H3N2형으로 심각한 증상들을 동반해 특히 소아와 노약자들에게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독감 백신조차 효능이 떨어져 더욱 높은 사망률을 낸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번 독감시즌의 백신 효과는 36%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CDC측은 백신의 효과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독감의 심각성을 낮추고 관련 증상들을 완화시키는데는 도움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 보건당국은 지난달초 A형 독감이 잠잠해지는 대신 B형 독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4월 들어 독감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수가 현저히 줄면서 사실상 독감 시즌은 끝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