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뉴스듣기(기자리포팅)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TV 생방송 도중 여성 리포터를 성추행한
남성이 기소됐습니다.
지난 7일 사바나 로컬 방송국 WSAV
리포터 알렉스 보자지안(Alex Bozarjian)은 마라톤 대회를 리포팅하던 중
순식간에 한 남성 참가자에 의해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선글라스를 낀 남성이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꽉
움켜쥐자 알렉스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다시 침착하게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방송 종료 뒤 트위터에 남성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알렉스는 ‘오늘 아침 생방송 도중 내 엉덩이를
만진 남자에게’로 시작된 포스팅에 “당신은 위법을 저질렀고 나를 물건
취급했으며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 어떤 여성도 일터든 어디든 이런
일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렉스의 트윗은 다음날 오전까지 73만 5천개 이상의 좋아요와 20만번 가까이 리트윗 되는 등 공분을 일으키면서 네티즌 수사대를 움직였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로 범인의 인상착의 정도만
어렴풋하게 포착될 수 있는 영상이었지만 네티즌들은 수천 장의 사진들을 확인한 뒤 그의 정체를 밝혀냈습니다.
남성은 스테이츠보로 거주자 토마스 캘러웨이(43)로 드러났습니다.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캘러웨이는 9일 저녁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자신에 대해 “지역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다정한 남편이자 아버지”라며 “범죄를 저지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알렉스가 사바나 경찰에 성폭력 신고를
접수시키면서 캘러웨이는 결국 13일 채텀 카운티 셰리프국에 나타나 자수한 뒤 체포됐습니다.
현재는 1,300달러 보석을 내고 풀려난
상태입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캘러웨이는 사바나 스포츠 위원회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 참석이 금지됐습니다.
캘라웨이는 해당 방송사와 알렉스에게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하면서 “내가 저지른 행동에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알렉스 변호인측은 “알렉스가 이번 사건이 법대로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에서 성폭력은 경범죄에 속하며 최대 1년까지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