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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파도 투표는 포기할 수 없어”, 3대가 함께 투표한다

<앵커>

조지아의 사전 투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 한인계 가정의 3대가 투표권 행사를 위해 동시에 투표하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중 86세 할머니 이혜선씨는 거동하기 힘든 아픈 몸을 이끌고 60년 간 한 번도 빼 먹지 않은 투표권 행사를 이어갔습니다.

 

<기자>

11월 중간선거의 사전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민들의 투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디캡 카운티의 한 한국계 가정이 3대가 함께 투표하는 감동적인 모습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에모리 대학 법무실 변호사로 일하는 이미나(54세)씨와 그의 어머니 86세 이혜선 씨, 18세 손자 Jesse 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특별히 할머니 이혜선씨는 86세의 고령인데다 혼자서 스스로 거동할 수 없고 말 조차 하기 힘든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투표권 행사를 위해 지난 24일 에모리 대학 교내 투표장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86세 이혜선 할머니는 이틀 전 낙상을 당해 거동이 더욱 힘든 상황에서도 딸과 손자를 데리고 투표장에 나타나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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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투표장에 온 이미나씨는 “엄마는 1963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이후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를 했다”고 말하며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날  올 해 18세가 되어 선거권을 처음 행사하는 Jesse 군은 투표는 시민의 중요한 권리이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지아주에서 소수 인종 중에 아시안의 투표율이 가장 저조해 정치가들 사이에 “아시아안들은 투표하지 않는다”는 통념이 자리잡은 가운데, 최근 몇몇 한인 단체들 중심으로 투표참여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중간 선거를 위한 이번 사전 투표는 11월 4일까지 이어지며, 거주하고 있는 카운티의 어느 투표 장소에든지 투표를 할 수 있어, 선거 당일 투표보다 여러 모로 편리해 사상 최대 인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투표 참여 운동과 실천을 통해 한인들의 투표율이 가장 높게 나오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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