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턴 주립대 한 부교수가 학생들에게 추가 학점을 주겠다며 특정 정당 후보의 캠페인 이벤트에 참여할 것을 부추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논란이 된 교수는 형사 행정학과의 안드리아 알렌 부교수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9일 클레이턴 주립대에서는 오는 중간선거에서 주지사 경선에 나선 민주당 스테이시 아브람스 후보의 캠페인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엘리자베스 워렌 연방 상원의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렌 부교수는 이벤트가 열리기 하루 전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이메일 한 통을 보냈습니다.
“이제껏 한번도 추가 학점을 준 적이 없지만 이번만 예외로 삼겠다”고 운을 뗀 알렌 부교수는 “내일 오전 10시 캠퍼스내에서 열리는 아브람스 후보의 캠페인 이벤트에 참가해 인증샷을 찍어 보내면 최종 학점에 2점 가산점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메일 내용이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키자 대학측은 성명을 내어 “해당 사실을 인지한 직후 곧바로 부교수에게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가 학점을 부여하는 것은 교수의 재량이지만 특정 정당이 아닌 모든 정당의 캠페인 이벤트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도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학교측은 또한 “해당 교수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으며 특정 정당 후보의 이벤트가 아닌 모든 선거 캠페인 이벤트 참여시 가산점을 주겠다는 내용으로 정정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가산점 부과 문제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아브람스 후보 캠페인측은 “어떤 교수에게도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해 이벤트 참석을 유도하라고 제안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