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토론직후 불거진 후보교체론 수면아래로
바이든 불출마 요구 여론은 10포인트 늘어 변수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과 민주당 지도부 다수는 최악의 토론으로 불거진 후보교체론을 일축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전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의 큰 손들도 대부분 바이든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지원을 강조하고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불출마 해야 한다는 여론이 10포인트 정도 올라가 향후 여론의 추이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토론으로 민주당을 패닉에 몰아넣으며 후보교체론까지 불러 왔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그의 가족 들과 민주당 지도부, 거액을 기부해온 큰 손들의 지지로 일단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퍼스트 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한 대통령 가족들은 일요일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모임을 갖고 재선 캠페인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해 대통령 가족들은 “Keep Going, 선거전을 계속 하세요“라고 이구동성으로 강력하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CNN과의 일요토론에서 “대통령은 분명 안좋은 토론의 밤을 겪었으나 아직도 명석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고 트럼프와 상반되는 그의 기록을 갖고 있다“면서 후보교체론을 일축했다.
지난 토요일 뉴저지에서 선거모금 행사를 주관했던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대통령은 솔직하게 토론을 못했다고 인정했다“면서 “그러나 유권자들이 다른 곳으로 갈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 이 재선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해온 이른바 큰손들도 대다수는 “토론을 못했어도 바이든 대통령을 계속 지지, 지원할 것“이라며 “다른 대체후보를 찾을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측은 목요일 이후 선거자금으로 민초들로부터 2600만달러를 포함해 모두 3300만달러나 모금됐 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은 물론 가장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질 바이든 여사, 델라웨어의 측근 연방상원의원인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블랙 커뮤니티의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등 핵심 지지층의 대표들이 이구동성으로 재선전 계속을 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중도 포기하거나 민주당 지도부가 후보사퇴를 압박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여론의 추이가 다소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사퇴 압박이 완전 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악의 토론으로 꼽힌 첫 토론 직후 CBS 뉴스가 조사한 새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불출마 해야 한다는 등록 유권자 전체에선 2월에 63% 였다가 이번에는 72%로 9포인트나 늘어났다.
특히 민주당 등록 유권자들 가운데에서도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2월 36%에서 현재는 46%로 10포인트나 급증했다.
민주당 등록 유권자들만 보면 바이든 출마 지지 54%, 불출마 요구 46%로 아직 출마쪽이 많지만 8포인트 차이로 크게 좁혀졌다.
따라서 민주당 지지층을 비롯해 유권자들의 바이든 지지율이 급락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승산이 희박해 지느냐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사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교체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