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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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벅헤드 지역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던 관객들이 갑자기 복도에서 들려온 총 소리에 놀라 비명을 지르고 뛰쳐나가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벅헤드 AMC 핍스 플라자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날 개봉 신작 ‘어벤저스:엔드게임’을 관람 중이던 관객들은 상영관 밖 복도에서 총성과 같은 소리가 울려퍼지는 것을 들었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비명 소리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오전 11시 어벤져스 무비를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던 영화평론가 매트 골드버그씨는 “ 관람 도중 갑자기 상영관 뒷쪽에서 총성과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골드버그씨에 따르면 그 순간 상영관 내부에서는 생명의 위협을 느낀 관객들이 의자 밑으로 몸을 숨기거나 스크린 옆 비상출구를 향해 달려나가는등 한데 뒤엉키면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상영관 밖에서 들려온 소리는 총성이 아닌 누군가 복도에 전시돼 있던 풍선을 터뜨리면서 난 소리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웃지못할 해프닝으로 상황이 정리되긴 했지만 관람객들은 잠시나마 지옥을 경험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영화관측은 소동이 정리된 후 상영중이던 필름을 20분 전으로 되감아 재상영했지만 너무 놀란 일부 관객들은 영화보기를 포기하고 영화관을 나서기도 했습니다.
골드버그씨는 “실제로 아무일도 아닌 일로 드러나 다행이지만 이런 경우 영화관 측에서 직접 상영관 내부로 들어와 상황에 대한 설명과 통제가 있었더라면 관객들이 이렇게 겁을 먹고 대피하는 소동은 없었을 것”이라며 영화관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영화관측은 사건 직후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던 외부 밴더가 이를 뗴어내는 과정에서 장식해 두었던 풍선을 터뜨리면서 난 소리를 관객들이 총성인지 잘못듣고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피해를 당한 관람객들은 티켓 값을 전액 돌려 받았으며 다음 영화를 위한 무료 티켓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