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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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애틀랜타 도심 한복판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 때문에 지난
주말 도로가 폐쇄되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18일 오전 다운타운 파이프 포인츠 주변에
놓여있던 쓰레기통 안에서 삐 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세어 나왔습니다.
조지아 주 폭탄조사팀과 애틀랜타 시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조사가 시작되면서 마리에타 스트리트의 통행이 수 시간 동안 금지되고
인근 주정부 기관 건물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때문에 주 복지부와 공공보건부, 가족아동부 등 관계자와 직원 수 백 여명이 하던 일을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모두 대피했습니다.
관계당국의 조사 결과 쓰레기통 안에서 수상한 소리를 낸 물건은 새로
구입한 신발 한 켤레에 달려있던 보안 장치로 밝혀졌습니다.
주정부 건물에 근무하던 한 직원이 온라인 상에서 신발을 구입했는데 딸려온
보안 장치에서 계속 소리가 나자 보안 장치를 떼어낸 후 건물 밖 쓰레기통에 버린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이날 현장 주변으로 대피했던 주정부 기관 한 직원은 실제 폭발물 위협이
아닌 것 같은 때에도 건물 전체를 비우고 나와야 하는 상황을 두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딜레마를 겪는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중요 업무를 다루는 주정부 기관들의 업무 중지로 인한 불편함과 직원들의 안전이 먼저라는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건 현장은 오전 11시쯤 정리되었고 직원들은 다시 일터로 복귀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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