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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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애틀랜타서 열린 53회 수퍼보울 대회가 지루했다는 혹평과 함께 10년만에 수퍼보울 최저 TV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개최지인 애틀랜타는 경기와 상관없이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수퍼보울 기간동안 타주에서 애틀랜타를 찾은 방문객들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을 최고의 경기장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총 20억 달러 공사비용이 투입된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은 7만 7천여명까지 수용가능하며 개폐식 지붕을 포함해 거대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압도했습니다.
경기장내 설치된 세계 최대 360도 HD전광판도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초호화 스타디움 시설에 눈길을 뺏긴 관중들의 마음을 또한번 녹인 것은 경기장내서 판매되는 식음료의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핫도그와 팝콘,
리필가능한 탄산음료가 각각2달러, 나쵸는 3달러, 생맥주는 5달러등 수퍼보울이라는 특수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 없이 저렴한 판매가를 유지한 것이 경기장 이미지 구축에 한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스타디움 밖 주변 시설과 교통 면에서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는 방문객들의 평가 또한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스 앤젤레스 램스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방문객은 “도심 내에서 한 번도 길을 잃거나 불편한 상황을 겪은 적이 없다”며 수퍼보울 자원 봉사들의 친절한 안내와 도움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서던 하스피탈리티(southern
hospitality)’라 불리는 이른바 남부 지역만의 따뜻한 환대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수퍼보울 기간동안 한파 예보에도 불구하고 관광하기 비교적 좋은 날씨가 이어진 것도 애틀랜타에는 보너스 점수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문객들은 애틀랜타 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수 시간 지체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날 애틀랜타 공항에는 새벽부터 하루종일 평소보다 10만명 이상 많은 탑승객들이 몰린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한편 NFL 로저 구델 커미셔너는 4일 오전 케이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에게 성공적인 수퍼보울 개최에 대한 감사의 인삿말을 전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