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인들도 자주 찾는 귀넷카운티 슈가로프 밀스 몰 카니발 현장서 수차례 총성이 울리는 바람에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던 사실이 CBS46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왜 이 사건이 즉각 보도되지 않았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승은 기자가 전합니다.
“여러 발의 총성이 들리자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앞다퉈 출구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지난 토요일(20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 몰 주차장에 마련된 카니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증언입니다.
CBS46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귀넷 경찰은 현장에 피해자도, 증거도, 믿을 만한 목격자도 남아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건을 공식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한 여성은 “어린 아이들이 놀라 도망치면서 넘어지고 짓밟히는 모습을 봤다”며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공공장소로 외출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질 만큼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또다른 주민 나탈레이 루다실씨의 증언도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잘 보여 줍니다. “살기 위해 무조건 뛰기 시작했다”며 “이제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 밖에 나가기 두렵다”고 호소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날 밤 9시께 최소 여섯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합니다. 총을 든 남성은 수백명의 입장객들 가운데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루다실씨는 “한 여성이 총상을 입은 것을 봤다”며 “총격이 발생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페이스북 상에는 이와 유사한 주장의 글들이 수십 건 올라왔고 이용자들은 왜 사건이 보도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22일 페이스북 한 포스트에는 “카니발을 방문했던 내 친구가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현재 괜찮은 상태”라는 내용까지 개제됐습니다.
이번 사건이 갱 관련 총격이라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많은 주민들이 경찰의 수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귀넷 경찰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