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 이소룡 그려진 농구화 경매 통해 기금 마련
AAAJ 애틀랜타에 전액 전달…한인 등 희생자 가족 도와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슈퍼스타 가운데 한 명인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난 3월 애틀랜타 스파 연쇄총격 사건으로 숨진 한인여성 4명 등 희생자 8명의 유가족 지원기금 5만1000달러를 전달했다.
스테판 커리의 이소룡 농구화/Credit: The Undefeated
25일 농구 전문매체 ‘언디피티드’에 따르면 커리는 이달 초 농구경기에서 직접 신었던 주문제작한 운동화 한 켤레를 경매에 붙여 이 기금을 마련했다. 특히 이 그림에는 최고의 아시아계 영화스타로 꼽히는 이소룡(영어명 Bruce Lee)이 새겨져 있다.
커리의 신발은 이소룡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노란색 바탕에 이소룡과 가족들의 사진, 그리고 이소룡이 생전 여러차례 강조했던 “하늘 아래에는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소룡의 노란색은 그가 평소 즐겨 신었던 일본 아식스의 오니츠카 타이거 운동화의 색이기도 하다.
‘커리 8s’라고 이름 붙여진 이 신발은 ‘골딘 리스팅’이라는 업체를 통해 시작가 1만달러에 경매에 붙여졌고, 최종 낙찰가는 5만1000달러로 결정됐다. 커리는 신발에 친필 서명을 해서 낙찰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커리는 이번 경매를 통해 마련한 기금을 전액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 애틀랜타 지회(AAAJ 애틀랜타, 회장 스테파니 조)에 기부해 총격 희생자인 아시안 여성 6명의 가족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커리는 “평소 브루스 리 재단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아시아계 여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의 비극에 분노를 느꼈다”면서 “미국의 역사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 1년간 우리가 겪어온 모든 일들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불필요한 비극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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