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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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서 밀워키행 항공편에 탑승하려 했던 법대생 케이티 구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 나머지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구드는 여행관련사이트 트래블+레져와의 인터뷰에서 비행시간을 놓친 이유를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에서 찾았습니다.
“애틀랜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많은 시간이 지체된다는 것쯤은 이미 익숙해진 일이지만 이번에는 평소와 달리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한 구드는 “연방정부 폐쇄로 검색대에서 근무하는 연방교통안전청(TSA)직원들이 부쩍 줄어든 게 원인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비행기를 타기 위해 4시간 가량 공항에 갇혀버리게 된 구드는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주어진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공항 이곳저곳에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자신이 춤추는 모습을 직접 촬영하기로 한 것입니다.
홀 앤 오츠 남성 듀오의 ‘유 메이크 마이 드림즈(You Make My Dreams)’ 음악에 맞춰 발랄하고 신나는 댄스를 선보인 구스는 트위터상에 자신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https://youtu.be/3d5sVeLhxCE
“비행기를 놓친 내가 공항에서 4시간 동안 한 일”이라는 타이틀 아래 올라온 2분 20초 짜리 영상은 순식간에 35만 6천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조회수 8백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배경음악의 주인공 홀 앤 오츠는 구드에게 “이렇게 오랫동안 춤을 출 수 있다니 인상적”이라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또다른 트위터 사용자도 얼마전 화제가 된 미연방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의 대학시절 댄스 동영상을 빗대어 “당신이 미래에 신입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하게 되면 누군가 분명히 이 동영상을 이용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구드는 “비행기를 놓쳤다는 사실에 너무 짜증이 났지만 재밌고 우스꽝스런 댄스를 추면서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또 자신의 비디오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애틀랜타 공항 측은 검색대 지연 사태로 비난이 일자TSA 요원 20명을 추가로 긴급 투입시키는등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다음주 월요일(21일) 마틴 루터킹 데이를 앞두고 주말인 오늘부터 공항이용객들이 폭증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검색 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