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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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서 열린 도그쇼에 참가해 입상한 개 한 마리가 애틀랜타 공항에서 사라졌다 발견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아메리칸 스탠포드셔 테리어 종인 이름이 ‘게일’로 밝혀진 이 개는 도그쇼를 마치고 조련사와 함께 고향인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기 위해 23일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게일은 탑승 수속을 마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후 잘 닫혀진 우리 속에 넣어진 채 항공기 탑승을 위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조련사가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순간 공항 관계자로부터 게일이 사라졌다는 통보가 전해졌습니다.
암스테르담에 살고 있는 개 주인인 플로리스 밴 에센씨는 “조련사와 함께 도그쇼에 참가하러 간 게일이 낯선 환경속에서 겁을 먹고 도망친거 같다”며 걱정했습니다.
에센씨는 “공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고 싶지도 않다”며 “다만 게일을 다시 찾고 싶을 뿐”이라고 간절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네덜란드 항공사 KLM 에어라인 대변인은 “23일 애틀랜타발 암스테르담행 KL622편 항공기 화물칸에 게일을 싣던 중 게일이 우리 밖으로 빠져나와 도망쳐버렸다”고 밝혔습니다.
KLM에어라인측은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애틀랜타 공항측과 협력해 게일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달했습니다.
애틀랜타 공항측은 이후 야생동물 생물학자까지 동원해 공항 일대와 주변을 샅샅이 뒤지던 중 어제 오전 활주로 주변 풀숲에서 게일을 발견했습니다.
게일은 수색팀이 먹이를 놓아 설치해둔 덫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어제 오후 주인과 상봉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