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노동절 맞아 전국적으로 시위, 더 나은 임금과 노조 권리 촉구
노동절인 어제, 애틀랜타 도심에 있는 우드러프 공원에는 수백 명의 근로자들이 모여 더 나은 임금과 근로자의 권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집회는 시카고, 보스턴, 워싱턴 DC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린 수천 건의 시위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미국 최대 노동조합 연맹인 AFL-CIO가 주도한 이번 시위는 ‘억만장자보다 노동자’를 내세우며 전국적인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특히 조지아주는 노조 가입을 고용 조건으로 금지하는 ‘근로권(right-to-work)’ 규정이 있어, 노조 결성이 매우 어렵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우드러프 공원에서 구호를 외친 뒤 약 1마일 떨어진 킹 센터까지 행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노동절이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를 되새기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우버나 리프트와 같이 앱을 통해 대신 운전을 해주는 운전자들은 조지아의 ‘근로권’ 법률 때문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집단 중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애틀랜타 운전자 연합은 우버, 리프트, 도어대시 등 플랫폼 노동자들이 사실상 독립 계약자 신분이어서 대표권 확보가 어렵다고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 동안 수백 명의 신규 근로자가 유입됐지만, 노조의 보호가 없는 플랫폼 노동은 점점 지속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시위에 참석한 근로자들은 노동절 이후에도 사람들이 이 날의 의미를 기억하고, 공정한 대우와 권리 보장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 뉴스 유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