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발생해 8명의 사망자를 낸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의 3주기 추모식이 오는 16일 개최된다. 아시안 증오범죄방지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Asian Justice Movement와 함께 개최하는 행사로, 노크로스 소재 한인회관에서 오후 5시에 시작한다.
2021년 당시 애틀랜타 마사지 업소 3곳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아시안 6명, 백인 2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4명이 한국계 피해자였다. 팬데믹으로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확산되던 중 발생한 사건으로, 한인 뿐만 아니라 아시안 커뮤니티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다.
아시안 증오범죄방지위원회는 총격사건 다음 날인 3월 17일 발족됐다. 한인 1세대를 중심으로 인종차별 방지, 사회정의를 위한 단체로, 총격사건에 대한 추모식을 개최하고 아시안 비즈니스의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등 아시안 커뮤니티 대변과 권익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왔다.
3주기 추모 행사는 ‘Stand Together’, ‘함께 맞서자’ 라는 주제로 예년과 달리 아시안 2, 3세들의 참여를 높였다.
사회 문제 참여 및 비전을 공유하는 학생 패널 토의,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스피치 콘테스트와 오케스트라 무대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행사엔 에리카 모리츠구 백악관 보좌관이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의 메세지를 전하고, 뉴욕 아시안 폭력사건 피해자 등이 참여한다.
99지역구 하원의원 후보이자 미쉘 강 사무총장은 “그동안 어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이번 추모식에선 차세대들이 목소리를 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인종, 민족, 연령을 막론하고 모든 지역 주민에게 열려있는 행사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14일엔 애틀랜타의 조지아 주청사에서 아시안 태평양계 코커스 의원들이 사건 3주년을 추모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된다. 홍수정, 미셀 오, 나빌라 이슬람, 롱 트란, 찰리스 버드 하원의원과 피해자 남편인 마이크 웹 씨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