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방항소법원의 판결로 조지아주의 일명 ‘태아 심장 박동법’으로 알려진 낙태 금지법이 즉각적인 법적 효력이 발효된 가운데, 애틀랜타의 산부인과 의사들이 자칫하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위험이 있어 낙태가 아닌 유산을 당한 여성들에게 유산 수술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낙태 수술과 유산 수술이 완벽하게 똑같기 때문인데, 유산을 당한 여성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당국의 세심하고 신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기자>
조지아의 낙태 금지법 시행에 대한 모든 법적 장애물이 다 거둬지고, 즉각적인 법적 효력을 발휘하게 된 가운데 애틀랜타의 산부인과 의사들이 법적 처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낙태가 아닌 유산에 대한 의료 시술 및 조치까지 꺼려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낙태 시술과 유산 시술이 완벽하게 똑같기 때문에 의사들은 자칫하면 유산 시술로 인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유산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산부인과 의사 Didi Saint Louis 박사는 의학적으로 낙태 수술과 유산 수술은 차이가 하나도 없는 완벽하게 동일한 수술이라고 말하며, 현재 낙태 금지법이 발효가 된 상황에서 의사들은 유산 시술이 낙태 시술로 오인되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염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산의 경우 자연적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거나 아니면 알약 복용 후 처리 되는 경우, 그리고 두 가지 경우에 해당되지 않으면 유산 수술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낙태 금지법으로 인해 의사들이 형사 기소를 당할까봐 유산한 여성들을 돌려 보내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되면 유산한 많은 여성들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2020년에 유산을 경험한 Allison Coffman씨는 유산이 된 상태에서 치료가 하루 이틀 지연되는 것은 여성에게 정서적으로 그리고 의학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은 신속하게 유산 수술을 받아 유산으로 인한 아픔과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낙태금지법에 대한 찬반 입장을 떠나서 낙태금지법으로 인해 유산한 여성들의 의료 조치가 늦어지지 않도록 당국의 세심한 배려와 추가적인 행정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