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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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스쿠터 이용자를 자신의 차량으로 쳐 사망케 한 30대 여성이 2급 차량 살인과 과속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17일 자정께 라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웨스트 레이크 마르타역을 떠나려던 남성이 이를 보지 못하고 달려온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신원이 에릭 아미스 쥬니어(20)로 밝혀진 이 남성은 다운타운 메리엇 호텔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아미스를 친 캐딜락 SUV 운전자 나코리 라이트(36)는 ”갑자기 스쿠터를 탄 남성이 도로에 진입하는 것을 보고 피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 남아 경찰 조사에 협조한 라이트를 사고 당일 그냥 돌려보냈으나 이후 과속으로 인한 사고 유발 혐의등으로12일만에 라이트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에 제 발로 직접 경찰서를 찾은 라이트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4만 3000달러 보석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한편 사망한 아미스의 가족들은 애틀랜타 도심 전동 스쿠터 안전문제의 위험성을 제기하며 전동 스쿠터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미스의 아버지는 “고졸 검정고시(GED)를 준비하며 호텔에서 일하던 아들이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전동 스쿠터 관련 첫 사망자로 기록 속에 남게 됐다”며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전동 스쿠터 규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애틀랜타에는 라임, 버드, 리프트와 같은 업체들이 전동 스쿠터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동하기 용이하다는 장점만큼 여러가지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사용 규제 여부와 관련해 시정부의 고민이 깊은 상태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