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펄콘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사커팀이 최근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피자 체인 파파존스와의 협찬 계약을 중단했습니다.
펄콘스와 어써 블랭크 유나이티드 구단주, 메르세데스 벤츠 스태디엄을 대표하는 AMB 스포츠 & 엔터테이먼트 그룹은 12일 파파존스와의 계약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라고 전하면서 영구적인 계약 파기를 고려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파파존스 창립자의 발언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그룹이 추구하는 가치에 어긋나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측도 파파존스와의 마케팅 관계를 무기한 중단한 사실을 12일자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를 통해 전달했습니다.
피자 체인 파파존스의 창립자인 존 슈내터는 지난 5월 전화 회의 도중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N- word)를 수차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사실이 드러나면서 존 슈내터는 11일 파파존스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는 한편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파파존스의 스티브 리치 최고경영자(CEO)가 13일부터 회사 광고물이나 마케팅 자료에서 슈내터의 얼굴을 빼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파파존스라는 이름을 바꿀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84년 파파존스 체인을 만든 슈내터는 조리법과 운영방식등의 차별화 전략으로 로컬 배달피자집이던 파파존스를 피자헛, 도미노피자와 더불어 피자 업계 3위에 올려놨습니다.
이후 슈내터는 TV 광고를 포함해 포장지와 회사로고 등에 자신의 얼굴을 사용해 왔습니다.
한편 슈내터는 이전에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지난해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꿇기 퍼포먼스가 이어질 때도 슈내터는 이를 비판해 뭇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당시 선수들의 항의 표시가 파파존스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슈내터의 발언은 결국 2010년부터 후원해온NFL과의 스폰서 계약 종료로 이어졌습니다.
슈내터의 이번 인종차별 발언으로 파파존스와의 거리두기에 나선 것은 비단 애틀랜타 스포츠팀만은 아닙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도 파파존스와 함께 진행해 왔던 ‘만루 홈런시 피자 할인 프로모션‘을 중단했습니다.
또한 메이저리그팀인 뉴욕 양키스도 트위터를 통해 “파파존스 창립자가 한 부끄러운 발언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 회사와의 관계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이빌대학은 미식축구 경기장인 ‘파파존스 카디널 스타디움‘에서 ‘파파존스‘라는 단어를 빼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전역에 3,4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파파존스측은 앞으로 수주일 안에 새 의장을 선임할 계획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