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를 운항하는 여객선에서 어린 딸이 추락하자 아버지가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했다고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사고는 29일 바하마에서 미국 플로리다를 향해 운항하던 여객선 디즈니 드림호에서 발생했는데요.
승객들에 따르면 아이가 배 위에서 바다로 떨어지자 아버지가 딸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곧장 물로 뛰어들었습니다.
아버지는 딸을 안은 채 바다에서 표류하며 약 20분간 버텼습니다. 사고 직후 출동한 구명보트에 의해 두 사람은 다행히 모두 구조됐는데요.
보트가 두 사람을 싣고 여객선에 가까이 오자, 구조 과정을 숨죽여 지켜본 승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환호했습니다.
여객선 운항사인 디즈니 크루즈 라인은 성명을 통해 “승무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두 승객을 무사히 선박으로 복귀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구명보트가 바다에 닿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두 사람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 등의 목격담을 쏟아냈습니다.
또 “아버지가 딸을 안고 20분 넘게 바다에서 버텼는데, 진정한 영웅이다”라고도 전했습니다.
제작: 김해연·이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