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귀넷 카운티 스와니 지역, 대저택들과 잘 정돈된 조경은 물론 비즈니스 업체들도 활개를 치는 모습입니다.
신호대기중, 도로위에는 고급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서있고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새 건물과 시설들이 반짝반짝 빛을 냅니다.
반면 스와니 지역에서 남쪽으로 35마일 떨어진 레이크우드 지역, 낡은 건물들과 수리가 필요한 집들, 오래된 시설들을 그대로 사용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우편번호가 다른 두 지역의 풍경은 확연히 대조를 이뤘습니다.
우편번호가 30024인 스와니 지역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10만 1,390달러, 이에 반해 우편번호가 30315인 레이크우드 주민들의 평균 소득은 2만 1,120달러 수준으로 스와니 주민들에 비해5배나 낮았습니다.
2015년 당시 레이크우드 지역의 빈곤율은 43%까지 치솟으면서 가옥 4채당 1채꼴로 빈 집이 생겨났습니다.
주민들의 교육수준에서도 차이는 두드러졌습니다.
스와니 주민의 경우 60% 이상이 대졸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반면 레이크우드는 19%로 고학력 소지자가 적었습니다.
혼인비율에서도 스와니 주민의 3분의 2가량이 결혼해 가정을 꾸린 것과 달리 레이크우드 주민은 55%이상이 한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지역은 인구성장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스와니 지역은 2000년 3만 5,000명이던 인구가 2016년 7만 5,000명으로 두 배 가량 늘었고 레이크우드 지역은 같은 기간 4만명에서 3만 4,000명으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주민들의 인종 구성비율 또한 달랐습니다.
백인이 62%를 차지하는 스와니 지역은 아시안이 20%, 흑인 9%, 히스패닉이 8%로 다양성을 보이고 있는데 비해 레이크우드 지역은 흑인이 전체 주민의 8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편번호 뒷자리수 3개만 다를뿐인데 스와니는 메트로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부촌이자 성장지역으로 떠올랐고 레이크우드는 가난과 퇴보의 상징 지역으로 전락했습니다.
환경과 삶의 차이는 두 지역 주민들의 최대관심사에서도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스와니 지역 주민들의 관심사가 교육이나 교통체증개선, 급속한 성장에 대한 우려등에 있다면 레이크우드 주민들의 관심은 생계유지를 위한 일자리 구하기에 있었습니다.
두 지역의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최근 ‘이코노믹 이노베이션 그룹 (EIG)’이 우편번호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빈부격차 정도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비교평가됐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