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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유명 로펌 대표 변호사의 총에 기업가인 아내가 맞아 숨지면서 세간을 들썩이게 했던 사건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승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유명 여성 기업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애틀랜타 지역 로펌 대표 변호사가 사건 발생 1년 7개월만에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평결을 받았습니다.
풀턴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23일 당초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클라우드 텍스 맥아이버(75)에게 중범 살인을 비롯해 또다른 3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렸습니다.
이날 맥아이버는 평결 직후 법정에서 바로 구속됐으며 종신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이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의자의 나이가 75세 고령임을 고려해 가석방이 내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이번 유죄평결이 나오기까지 그간 치열한 법정 공방을 펼쳐왔습니다.
최근 6주에 걸쳐 진행된 최종 심리에는 78명의 증인이 법정에 출두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9월 25일에 발생한 이 사건은 애틀랜타 여성 기업인으로 명성을 떨쳤던 다이앤 맥아이버가 로펌 대표인 남편이 차 안에서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세간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애틀랜타 지역에서 왕성한 비즈니스 및 자선 활동을 펼쳐왔던 이들 부부의 사건은 발생 직후부터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당시 사건 발생 수일이 지나서야 경찰이 뒤늦게 발표에 나선 점, 총에 맞은 부인을 인근 피드몬트 병원이 아닌 에모리대 병원으로 데려간 정황 등이 드러나면서 맥아이버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돼 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3개월간의 수사 끝에 지난해 과실치사 혐의로 맥아이버를 구속 기소했지만 법원은 전자팔찌 착용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이후 긴 법정싸움이 이어지던 중 23일 오전까지도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배심원단은 마침내 맥아이버가 아내를 고의로 살해했다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현재 맥아이버는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재수감 중이며 법원은 오는 5월 23일 맥아이버에 대한 최종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