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빌에 거주하는 70대 노인이 산책을 나갔다가 맹견 두 마리의 공격을 받고 다리를 절단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중국에서 이민온 지 2달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 2일 저녁 지아홍 데이비스씨는 저녁 식사 시간이 다 되도록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던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집 주변을 찾아 나섰습니다.
얼마 후 전화가 걸려온 곳은 귀넷 메디컬 센터 응급실이었습니다.
두 마리 맹견으로부터 온 몸을 물어뜯긴 즈홍카이 마오씨(77세)는 당장 응급수술이 시급한 상태였습니다.
사고는 그 날 저녁 로렌스빌 파이브 폭스 트리컴 로드에서 발생했습니다.
인근 주택에서 풀려 나온 몸무게 75파운드의 대형 핏불 테리어 2마리가 산책 중이던 마오씨를 덮쳤고 머리 뒷쪽을 포함해 온 몸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리나 샘바타로 크리스천씨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차에서 내려 개들을 쫓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어 다른 운전자들까지 가세해 야구 방망이등을 이용해 개들을 내려쳤지만 이들 중 한명은 오히려 개에게 물려 팔에 부상까지 입었습니다.
이 날 두 마리의 핏불 테리어는 마오씨 외에도 파이브 폭스 트리컴 로드를 지나던 16세 소녀와 또다른 주민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동물복지센터 직원들은 인근 로사 드라이브 선상 가정집에서 개들을 찾아내 현장에서 안락사 시켰습니다.
개들 주인은 총 6장의 범칙금 처벌을 받았습니다.
마오씨는 이 사고로 온 몸을 심하게 물어뜯겼으며 특히 왼쪽 다리는 부상이 심각해 무릎 아래로 절단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운전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마오씨는 당시 영어를 한마디도 구사할 수 없었기에 가족에게 곧장 연락이 닿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얼마전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한 진료기록이 있어 의료진들이 가까스로 딸에게 연락을 취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평소 고혈압으로 인해 발작증세를 보이는 아버지가 산책을 나간후 연락이 두절되었던 딸 데이비스씨는 병원 응급실에서 이같은 변을 당한 아버지를 본 순간 놀란 감정을 추스리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위험천만한 고비를 넘긴 마오씨는 고통 가운데서도 딸의 입을 빌어 자신을 구해주기 위해 몸을 사라지 않고 달려와준 미국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아버지의 생명은 구했지만 딸 데이비스씨는 아버지의 수술비가 당장 걱정입니다.
이민온지 두달도 채 안된 마오씨는 현재 소득도 없고 보험도 없는 상태라 앞으로 발생할 막대한 수술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마오씨 가족들은 GoFundMe 어카운트를 열고 아버지의 치료비 30만불 모금에 나섰습니다.
한편 데이비스씨는 “주정부 차원에서 핏불 테리어를 애완견으로 키울 수 없도록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데이비스씨의 남편 로버트 데이비스씨 역시 “사람을 공격하는 이같은 종자의 개들은 살상무기와 다름없다”며 “비슷한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법적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