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정부가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대학 등록금 지원 확대 방안의 실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도 포기해야 하는 조지아 공립 대학교 학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의회는 지난주 회기 마감 직전 호프(HOPE)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공립대학 학생들을 위한 등록금 지원 확대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기존 예산액 25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까지 지원금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 법안은 현재 네이선 딜 주지사의 서명절차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주정부 자료에 따르면 조지아에서는 저소득층 가정의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오직 절반에 해당하는 수만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구 소득이 하위 20%에 속하는 저소득층 자녀의 전국 평균 대학 진학률 67%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십년이 넘도록 주정부가 고등교육 지원금 확충에 실패하면서 학비 조달에 대한 부담은 그간 학생들과 가정에 고스란히 떠넘겨져 왔습니다.
반면 이 기간 조지아내 대학 등록금은 전국 대비 빠른 인상률을 보이며 계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2006년 당시 조지아주 공립대학을 다니기 위해서 지불해야 했던 연평균 비용은 8천 361달러였으나 2015년에는 그에 두 배 가까운 1만 4791 달러가 들어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조지아와 뉴햄프셔만이 가정 형편에 따라 장학금을 지불하는 제도가 없는 주로 알려져있습니다.
조지아주의 대표적인 장학금 제도인 HOPE장학금은 성적을 기반으로 수여되고 있으며 조지아주 공립대학생이 호프 장학금을 받으려면 평균 80점(B학점) 이상의 학점을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학자금 마련을 위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경우 장학금 수여 기준에 부합하는 학업 성적에 도달하지 못해 결국 학비 마련의 어려움과 낮은 학업 성취도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캠퍼스를 떠나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 기간 중 17만7000명의 조지아 공립대학 재학생들이 학자금 융자 등의 빚을 떠안고 졸업했으며, 그 중 12만5000명은 졸업도 하지 못한 채 학업을 중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주의회는 성적을 바탕으로 지급되는 호프 장학금 제도를 가정 소득에 근거해 장학금을 지급하자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이번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대학 등록금 지원 확대 법안을 통해 조지아 공립대학생들이 학업을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