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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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애틀랜타시 경찰관이 유니폼을 입은 채 호텔 투숙객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지난 10월 17일 저스틴 쓰론 전직 경관은 캅 카운티 윈디 힐 로드 선상 컴포트 인에서 무장강도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날 쓰론은 2명의 호텔 투숙객들을 위협해 아이폰과 800달러 상당의 현찰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당일 호텔 감시 카메라에는 경찰복을 입은 쓰론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7일 열린 재판에서 쓰론의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쓰론의 직접적인 범행이 아니다”라며 “쓰론은 단지 2명의 공범이 범행을 저지르는 것을 지켜봤을 뿐” 이라는 주장을 내놔 기존 혐의에 대한 반전을 제기했습니다.
쓰론 변호인측은 또 “쓰론 전 경관은 자신 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협박 때문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피력했습니다.
이에 캅 카운티 지방검사측은 “두 명의 무장강도가 투숙객들의 금품을 갈취하는 동안 경찰복 차림의 쓰론 전직 경관이 공범의 뒤를 봐줬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쓰론 전직 경관은 지난 10월 1일 사직했습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용의자에게 영장을 묵인해 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날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법정에 나타난 쓰론은 재판과정을 묵묵히 지켜봤습니다.
반면 쓰론의 어머니 마릴린 길버트씨는 판사 앞에서 “이 시점에 내가 마땅히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다만 아들이 저 지경에 처한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제발 아들을 풀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캅 카운티 판사는 수사팀의 증언을 좀 더 들어본 후에 보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이날 쓰론을 다시 교도소로 돌려보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