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간 주택과 모기지 비용이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급등하는 주택 보험료 역시 내 집 마련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전국적으로 주택 보험료가 37.8%가 올랐다.
이같이 급등한 이유론 이상 기후로 인해 늘어난 자연 재해, 주택 가격 상승, 주택 수리 건수 증가 등이 꼽힌다.
특히 자연 재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몇몇 주는 보험료 인플레이션이 더욱 빠른 경향이다.
재해의 빈도와 심각성이 증가함에 따라 보험 회사 부담이 늘자,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간주되는 몇몇 주에선 아예 보험료를 올려버리거나 플랜을 제공하지 않는 식이다.
실제로 극심한 자연 피해로 지난해 피해 금액이 150억 달러에 이르는 플로리다주에선 작년에만 주택 보험료가 14% 오르고 일부 보험회사는 서비스를 철수했다.
전국에선 오클라호마주의 평균 보험료가 1년에 약 5,478달러로 가장 높았고 네브래스카주, 캔자스주 순이었다.
가장 증가폭이 큰 주는 애리조나주로, 5년간 62% 이상이 급등하고 네브래스카주, 일리노이주 순이었다.
이외에도 미시시피, 텍사스, 메사추세츠, 뉴욕, 콜로라도 등이 주택 보험료가 가파르게 인상한 주들로 선정됐고, 조지아주도 상위 10개주에 이름이 올랐다.
조지아주 보험료는 2023년에 평균 2,173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7%가 올랐다. 하지만 이에 비해 중위소득 평균은 작년에 2.3%만 올라 서민들의 보험료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엔 이상 기후인 라니냐 영향으로 남부 해안지역 허리케인 피해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에 취약한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앨라배마 등 일부 주와 허리케인 영향권인 뉴욕, 조지아 등 주들은 연말까지 주택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